내돈내산_천기저귀(찰리바나나, 범킨스), 발수를 잡자!
오늘은 천기저귀, 찰리바나나와 범킨스 제품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1. 천기저귀 사용 계기.
우선 나의 얘기를 잠시 하자면, 첫째를 임신하고 나는 태교에 좋다는 손바느질로 천기저귀를 만들려고 생각했었다. 마침, 생리대 파동이 일어나서 천기저귀 관련 천이 대량 품절이 되어 1도 구할 수가 없었다. 아쉬운 대로 물티슈 대용으로 쓰려고 천을 조금 사다가 바느질을 시작했는데, 스트레스만 쌓이고 눈만 빠지는 줄 알았다. 천기저귀 천이 품절인 것에 대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던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주님!
그래도 천기저귀를 써보고 싶은 마음에, 중고**에서 각종 땅콩기저귀, 커버 등을 일괄 구매를 했었고, 첫째 아이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천기저귀를 사용했다. 난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아서, 무슨 옷이든 세탁기에 팍팍 돌릴 수 있어야 하는데, 기저귀도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물에 세탁기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크게 불편함을 모르고 계속 썼고, 아이가 6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쯤에 찰리 바나나와 범킨스를 구입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찰리바나나와 범킨스: 총 13개이다. 사진에선 몇 개가 빠졌네... 사용 중이므로)
2. 찰리바나나와 범킨스
- 찰리바나나 : 원사이즈/ 허벅지에 고무줄이 있어서 아기에게 맞는 사이즈로 조절이 가능하다. 현재 10킬로 정도 되는 우리 둘째는 L사이즈 2번째 칸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 천기저귀에 비해 소변의 묻어남이 덜한 것 같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인서트 2개를 모두 사용하면 밤 기저귀로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나, 맘 편히 그냥 밤 기저귀와 외출용은 일회용을 사용한다.
- 범킨스 : 원사이즈/ 단추 개수가 많아서 아이에 따라 조절을 하면 된다. 하지만, 찰리바나나에 비해 작다. 뭐 비키니처럼 입힌다면 입힐 수야 있겠지만, 너무 예쁜 디자인에 비해 손이 덜 간다. 항상 찰리바나나를 쓰고 마지막 없을 때 찾게 된다. 찰리바나나에 비해 소변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왼:찰리바나나 허벅지 L로 조절한 것, 오: 범킨스 : 둘 다 원사이즈 이긴 함)
3. 문제의 발수!
선 세탁의 늪을 거쳐 처음 사용했을 때, 흡수를 못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세제는 넬리 세제를 썼고, 땅콩기저귀와 섞어서 마구마구 돌려서 썼다. 수시로 갈아서 그랬는지 첫째 때는 발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었다. 근데, 둘째 때도 천기저귀를 초반부터 쓰려했으나, 도무지 흡수가 안된다?! 그래서, 하루에 일회용 기저귀도 몇 개 안 쓰는 데 싶어서 그냥 천기저귀는 팔려고 옷장에 그냥 두었는데.... 다시 쓰게 된 계기는, 월마트 온라인에서 내가 원하는 기저귀가 없다!!! 웬일로 팸퍼스 라인의 원하는 사이즈가 다~ 없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 것. 재고가 들어올 때까지 써보자 싶어서 천기저귀 중 찰리바나나와 범킨스만 꺼냈고, 발수를 잡아보고자, 아기 주방세제를 아기욕조에 풀고는 (10번 정도 펌핑) 모두 푹 담그고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그냥 세제 없이 세탁을 했다. 그 결과! 발수가 잡혔다. 희한하네~ 그래서 현재는 잘 쓰고 있다. 완전 만족!
역시나 밤 기저귀와 외출은 일회용으로 쓰고 있지만, 잠깐의 외출은 찰리 바나나로도 가능하긴 하다.
어린이집을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집에선 천기저귀를 사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