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_침독크림들. (우리애기에게 잘 맞았던 것 공유)
첫째와 둘째, 성별이 같음을 제외하고는 성향이 좀 반대스럽다.
첫째의 경우는 신생아 때부터 발진에 대한 것이 1도 없었고, 이유식을 처음 할 때 오트밀 알레르기가 살짝 있었다. 이유식을 먹고 나면 입 주변이 붉게 올라온 후 그다음 바로 가라앉아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는 1도 생각 못했다. 무려 일주일이 지나서야 저게 알레르기였구나를 알게 된 초짜 부모였어.
9개월 무렵에 단둘이 한국을 가면서, 첫째가 물갈이를 하여 폭풍 설사를 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비판텐을 써봤을 정도로 첫째는 피부 트러블이 뭔지도 모르고 키웠다. (9개월 아이와 단둘이 장거리 비행기는 개인적으로 정말 비추!!!)
그런데, 우리 둘째! 신생아때부터 온몸의 피부가 거칠거칠하더니 침을 본격적으로 흘리면서 완전 뒤집어지네. 난 애기들의 피부가 이렇게까지 바뀔지 몰랐다. 입 주변이 이유식 시작도 전인데, 다 트고 붉게 올라오고 심지어 피부가 벗겨지면서 딱딱하게 굳는 듯하기까지... 다행인 건 물집까진 안 가고 가라앉혔다. 휴~
내가 사용했던 크림들,
1. 스펙트로 키즈
첫째 어릴때 건조할 때 발라주려고 사둔 유통기한이 지난 크림,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했다. 그래서 재구입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단종이 됐는지 쉽게 구입할 수가 없었다. 침독에 효과가 좀 있는듯하지만 많이 못 써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2. 버츠비 멀티 펄포즈 오인트먼트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제품, 이걸 쓰고 완전 침독에서 벗어났다는 글을 보고, 약국 가서 당장 샀다. 은은한 꿀 향이라고 해야 하나? 바르고 나면 감도는 향이 개인적으로 참 좋더라. 뭔가 오인트먼트라고 쓰여있으니 온몸에 막 발라도 되는지 좀 의문이지만, 사용설명서도 그냥 필요시 막 발라라고 기입되어있다. 어쨌든, 두둥! 둘째에게 효과가 거의 없었다. 너무 기대하면서 샀건만....
3. 수도크림
지금도 유명 한진 모르겠으나 엄마들 사이에 유명한 수도크림의 샘플이 집에 있었다. Toy R Us에서 임신 등록하고 받은 기프트팩에 있었던 거. 턱에 조심스럽게 발랐는데, 오잉? 껍질이 꼭 때가 밀리듯이 벗겨지더라. 효과가 앞에 사용한 것들에 비해 좋았다. 여전히 벌겋게 피부가 달아올라있었지만, 각질이 제거가 잘되더라.
4. 아쿠아퍼
침독 크림으로 유명한 아쿠아퍼가 왜 우리 동네 매장에는 없는가! 그래서 온라인 주문을 하고 수도크림을 바르면서 기다렸다. 우리 둘째에게는 아쿠아퍼가 가장 잘 맞았다. 느낌은 꼭 바세린 같던데, 병원에서 받았던 진짜 바세린은 효과가 없던데, 이건 붉은 끼가 사라진다.
이후, 피부가 딱딱해지면, 수도크림으로 각질을 벗겨내고, 아쿠아퍼를 듬뿍 발라주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유식 시작하면 더 많이 자주 그런다고 침독은 그냥 돌까지 같이 가는 친구라고 생각하라고 글을 썼더라. 하지만! 우리 둘째의 피부는 이 사건 이후로 전~~~~~혀 침독이 없다. 그냥 사라졌다. 이유식을 시작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둘째여서 신생아 때부터 소홀한 게 많아서 피부가 안 좋았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침독이 오기 전에 손수건으로 병적으로 많이 닦고 잘 씻고 말리고 하라고 하는데, 그냥 목에 손수건 두르고 자주 교체해준 거 말고는 나는 그런 거 하나도 못해줬다. 지금은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을 대비하여 보습에 초집중을 해보려고 마음은 가득한데, 너무 움직여대는 둘째를 잘 잡고 몸에 크림을 바르기란 너무 쉽지가 않다. ㅜㅜ
* 수도크림에 대해 더 적으면, 올여름에 첫째가 선크림 알레르기 반응이 와서 온 몸을 긁어델때 수도크림이 효과가 좋았다. 온몸에 허옇게 발려있었지만, 수도크림에는 아연(Zinc)이 있어서 그런지 간지러움이 많이 줄어들더라. 정말 작은 그 샘플 다 써서 작은 사이즈 하나 샀는데, 몇 번 안 바르고 바로 다 가라앉아서, 이 크림은 그냥 또 어딘가에 처박혔다. ㅎㅎ 이건 바디로션 대용으로도 못 쓰고, 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