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CPE 등원!!!
기다리던 등원이 드디어 오늘이었다. 괜스레 어젯밤부터 내가 긴장했었는데, 막상 또 보내 놓으니 별 것 아닌 것 같다. 첫 오픈하는 어린이집은 아침부터 많이 분주했고, 축복이는 걱정이 없었지만, 예쁨이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만큼 열심히 울었다. ㅎㅎㅎ 이미 예쁨이는 집에 와서 낮잠을 자고 나는 오랜만에 쉼을 가져본다.
공립 어린이집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여기만 특별한지는 모르겠으나, 준비물이 굉장히 간소했다. 개인 물통, 이불도 필요 없고 실내에서 신을 신발도 필요 없다고 하니... 뭐가 필요할지 몰라서 가방을 한가득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필요 없는 것이 많았다. 두 아이 모두 열심히 뛰어놀고 작은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를... 비옷이 필요할 것 같아, 코스트코에서 2명꺼를 사서 깨끗이 이름도 매직으로 빵! 적었는데, 모두 무료 제공이었다. 이름을 써서 반품하기도 뭐하고, 우리는 비 오는 날 거의 안 나가는데, 애들 비옷 입혀서 산책 다녀야겠다. 에횽~
오늘 저녁에는 지역방송 뉴스에 우리 애들도 어쩌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낮잠 시간 전에 예쁨이 데리러 갔더니, 열심히 촬영 중이더라고... 카메라 아저씨가 우리 복도 걸어가는 모습 찍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한국이었으면 꺼려했을지도 모르나, 왠지 애들에게 좋은 추억 하나일 것 같아서 흔쾌히 허락을 하고 예쁨이 사진도 찍고 했었지.
오늘은 날씨도 맑아서 좋구나~ 예쁨이도 적응이 다 되고 나면, 나는 열심히 운동을 하리라. 7월 수업 참여하기까지 두 달이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나는 생애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 걸 해보려고 한다. 여태 살면서 다이어트라는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것 또한 긴장되는구나. 사실 다이어트를 안 한 거지 내가 날씬한 것은 아니다. 그냥 취미로 운동하면 살이 빠졌고, 다시 쪄도 여행 다니면 살이 빠졌고, 그냥 찌고 빠지고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살았는데, 단유 후 살이 슬슬 찌기 시작하더니 이번 학기 공부한다고 아등바등거렸더니 수면부족으로 더 살이 찐 건지 만삭 때 몸무게를 현재까지 달고 살아서, 내가 힘이 든다.
그냥 한동안 멍~하니 있고 싶구나. 코로나로 사람들과 교류도 없고, 진짜 도와주는 이 1도 없이 둘째는 나와 언제나 함께였었구나. 고생했다.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