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과목 책 추천(그냥 학교교재...) La comptabilité et les PME
항상 글쓰기 공부를 하기 전에 한국어 글쓰기로 워밍업을 하는 것 같다. 그렇다. 이 글을 쓰고 난 후에는 나는 Français avancé pour non-francophones이라는 수업을 해야 한다. 전공과는 상관없고, 이 수업 선생님 채점이 너무 빡빡해서 (한 톨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인상이 강하다. 벌써 이 선생님과 3번째 수업임) 자꾸 미루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뚝딱되는 것이 아니므로...... ㅜㅜ
오늘은 혹시나 퀘벡에서 회계과를 준비중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이미 회계 쪽에 공부를 한 사람이 퀘벡에서 다시 준비한다면 유용하지 않나... 싶다. 사실 나의 경우는 휴학 시절 (둘째의 가정보육 기간) 동안 아마도 그전부터 회계의 계정과목이나, 흔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같은 단어가 뭘까 궁금했었다. 나는 그렇게 디지털 한 사람이 아니어서 검색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진짜 재무제표의 이름들만 알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회계과 수업을 들으면서 이 교재를 접하게 되었는데, 내가 평소 궁금해하던 계정과목들을 잘 알아볼 수 있었어 좋은 책이다. 연습문제도 많고.... 열심히 분개 문제를 풀고 있으면, 다시 진짜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
회계 수업은 너~~~~ 무 재미있다. 왜냐면 한국에서 배운 것이랑 거의 같기 때문에, 분개 문제는 우리 반에서 내가 1등인 거 같아서 좋다. 물론 선생님도 좋으시고... 계정과목이 조금 통합이 되거나 살짝 다른 것도 발견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대만족!!!
예를 들면, 한국에선 외상매입금과 미지급금의 내용이 분리가 되는데, 퀘벡의 회계는 Fournisseurs로 통합되어 사용된다. 그리고, 외상매출금에 해당하는 Clients 이란 계정과목은 매출내용에 따라 Honoraires à recevoir로 또다시 구분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진짜 우리 과에 한국인 학생 1명이라도 더 있거나, 후배가 생긴다면 잘 가르쳐줄 수 있을 텐데.... 아쉽네 그려. 아직까지 이민자 동양인은 만나보지 못했다. ㅜㅜ 동양인같이 생긴? 애들을 간간히 마주치긴 했지만, 그냥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애들이더라...
한 3주째 옆에 같이 앉는 커플이 있는데, 그중 여자애가 나보고 배운적이 있냐고 묻길래, 회계 쪽 일을 했었다고 하니 크게 수긍을 하면서 부러워하더라. 그리고 이번 주 미니 테스트를 칠 때, 잘 쳤냐고 물어보길래, 그럭저럭이라고 했더니... 이 애의 수긍하는 모습이 '너한테는 껌이겠지.' 이런 표정이었다. 사실일 수도 있지만, 살짝 좀 속상하긴 하더라. 단어가 달라서 밤새 연습문제를 풀고 채점하고를 반복한 나의 노력은 1도 생각 안 하면서 (그런 사실을 얘기할 정도로 아직 친하지도 않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자. :)
이 책은 좀 쉽게 구할수 있는 교재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 검색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