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일상/개명 그 후

온라인 개명신청_드디어 승인 (퀘벡에서 한국 법원 온라인 신청)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1. 7. 1.
반응형

4월에 온라인으로 신청했던 개명이 6월 말경에 드디어 승인이 났다.
2번의 보정 권고를 받고도, 2달 조금 더 걸렸네.

내가 개명을 한 이유는 뭐... 현지인에게 내 이름을 말할 때 스펠링 불러주고 이름 다시 발음해주고 하는 것들이 귀찮아서였다. 내가 다시 한국 가서 살게 될 확률은 99% 없었기에... 근데, 난 내 이름을 좋아해! 특히 내 성도 좋아해! 그래서 불어 이름을 추가를 한 케이스이다.

개명 후 처리할 일들이 한국에 살지 않는 나에겐 큰 부담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방법은 크게 3가지였다.

1. 여권에 영어/불어 이름을 추가한다.

종종 해외에서 영어이름 쓰는 사람들은 여권에 추가할 수가 있단다. 영사관에 문의한 결과, 학교나 직장 같은 곳에서 몇 년을 그 이름으로 살아야 가능하다고 해서 나의 경우는 해당이 안 되었다. 가명을 붙여서 살았어야 했나?? 생각해보면, 곧곧에 내 신분증을 요하지 않는 곳까지도 성실히 내 이름으로 살았나 몰라. 그냥 대충 불어 이름 쓰면 되는데...

2. 캐나다 내에서 개명을 한다.

한국에 아직 은행등을 정리하지 않고 온 나에게 희소식이었다. 캐나다 내에서 비용이 좀 들지만,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를 해서 캐나다 내에서는 홍 제임스 길동으로 살 수 있단다. 그러나!!! 언제나 퀘벡은 예외였다. 퀘벡은 시스템이 좀 달라서 먼저 신청서를 보내서 사전승인을 받으면 법원에서 신청할 수 있는 서식을 집으로 다시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한국은 한국대로 두고, 편히 퀘벡에서 개명을 하겟노라! 다짐하며 서식을 열심히 써가던 중.... 다시 읽어보니 영주권자는 해당이 안 되네! 시민권자만 개명이 가능하였다. 그래서 시민권을 받은 후에 개명을 할지 또 한 번 고민에 빠졌다. 혹시 시민권자고 퀘벡 내에서 개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파일을 올려본다.

FO-12-04-demande-analyse-preliminaire-modification-nom-prenom.pdf
0.05MB



3. 온라인으로 한국 법원에 개명신청을 한다.

개명 후 가장 많은 후처리를 해야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선택했다.
작년 여름에 한번 시도를 하려고 각종 문서를 몇 장 남지 않은 A4 용지를 써가며 출력을 했었는데, 법원 결정 통보서를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는 것에서 막혀서 포기를 하고 올해 다시 검색을 해보니, 전자로 결정통보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더 좋았던 것은, 각종 문서들이 PDF 출력이 가능해졌다는 것! 이런 시스템은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개명신청 수수료도 너무 저렴해서 좋았고.... 이제 후처리를 시작해야 하지만~ 나는 그냥 필수로 바꿔야 하는 것만 바꾸고 남겨둘 예정이다. 어차피 이름 3글자가 추가된 경우여서 넓은 의미로 고유 내 이름 자체가 바뀐 건 아니니깐.... 불편함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고치자!

* 혹시라도 해외에서 개명하시는 분들에게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길 :
1) 해외주소를 꼭 한글 표기, 한국식 주소 표기법을 따라 작성한다. _ 보정 권고사항
2) 미들네임의 개념으로 외국식 이름을 추가하더라도 꼭 붙여서 작성한다. _ 보정 권고사항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인데도, 당연함을 몰랐는 무지 1인이었다.

아직 문서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이름이 추가되었으니, 마음 놓고 홍 제임스 길동으로 살아야겠다. 보통사람들에겐 별거 아니겠지만, 스스로 이름과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뭔가 신기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