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차와 2차가 얼마나 아픈지 비교하려고 글을 써둔다.
퀘벡은 상당히 오래전에 누구든지 원하면 접종이 가능했었다. (화이자, 모더나를 선택 접종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는데_ 우리 동네 기준) 어쨌든, 나는 현재도 수유부로 살고 있고, 신생 백신이어서 최대한 미루고 미뤘다. 아기에게 안전하다고는 하나, 그래도 임상도 많이 없고 나의 순간이 선택이 아기에게 어떻게 될지 잘 몰라서 굉장히 무서웠다.
신랑 역시 고민고민을 거듭한 후에 작년 여름, 드디어 혼자 접종을 했는 데, 내 기억으로는 1차는 무난히 몸살끼가 있었다면, 2차는 심장이 쥐어짜는 듯이 아프다고 주말 내내 누워있었다. 사실, 그때 나는 '이 사람 꾀병인가?' 이런 생각까지 했었어. 아이 둘을 보며 잠시 들러본 우리 안방에서는 매번 엎드려서 혼자 휴대폰 하고 노는 모습을 봐서.... 아프다고 하면 그냥 누워서 잔다거나 좀 끙끙거리거나 그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자니 꾀병 같고 좀 괘씸하고 그랬다. ㅎㅎㅎ
나도 접종하고 아파서 누우리라!!! 사실 이게 나의 목표였던 적도 있다. 나도 멀쩡한 대낮에 뒹굴거리며 휴대폰 보고 놀아보고 싶었다. 아이 둘 모두 다 떼어놓고.....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최근에 접종을 하게 된 이유는.....
"뚜둔, 1월 24일부터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출입 금지" 라는 퀘벡의 법 때문이었다.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는 나로서는 가끔 가는 마트, 어린이집이 전부인데 그것마저 박탈당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예쁨이는 모유가 주식인 시기는 훨씬 지났고 하루에 한 번만 수유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결심을 했다.
금요일 아침에 모두 다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접종을 하러 갔다. 신랑은 무조건 모더나를 맞으라고, 화이자를 주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라면서 신신당부를 했었다.
간호사에게 모더나 선택할수 있냐고 물었더니, 나는 기준 연령 이상이어서 선택 없이 모더나란다. 아~~~ 나 나이가 많구나. ㅋㅋㅋㅋㅋ 수유에 관해서도 바로 가능하다고 하길래, 접종하고 그냥 집에 와서 쉬다가 수유했다.
어떤 블로그의 글에선 수유후 열이 나서 고생을 했다던데, 예쁨 이에겐 아무 변화가 없었다.
8:40 모더나 접종
9:50 수유
20:30 팔이 완전히 위로 못 올림, 옷 갈아입을때 도움을 받았다.
나의 몸 반응은 이게 끝이었다. 전혀~ 아무 반응도 없고, 그냥 주사 맞은 곳이 어디 부딪혀서 좀 아픈 정도로 끝이었다.
주말 동안 3명 굶을까 봐, 각종 반찬에 먹을 것 만반에 준비를 다하고, 난 푸~욱 쉴 생각을 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몸은 역시 대단해!!!
이제 8주후에 2차가 기다리고 있다. 2차 때 무조건 아플 거라는데, 글쎄... 약발 잘 받는 나의 몸은 또 잘 견딜 것 같기도 하고...
결론, 수유해도 아이에게 변화 1도 없음, 나는 그냥 일반 접종과 크게 다른게 없었다.
'소중한 일상 > 퀘벡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CPE 등원!!! (0) | 2022.05.17 |
---|---|
자연스럽게 단유하기 (2) | 2022.02.18 |
퀘벡 Certified True Copy 필요시_Commissioner for oaths (0) | 2022.01.27 |
16개월과 18개월, 뭐가 그리 큰 차이냐!!! (feat. 어린이집) (0) | 2022.01.19 |
단유의 시작인가? (0) | 2021.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