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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공부/엄마는 대학생

여름학기가 끝났다.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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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을 마지막으로 6주간 인텐시브 했던 여름학기가 끝났다.

 

전날은 필기시험이었는데, 발표준비를 위해 최대한 빨리 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온다. 두둥... 둘째의 설사 소식, 다음날은 의무 결석이 되었다. ㅜㅜ 애가 집에 있으면, 내가 하려고 했던 일들이 다 무산이 되는데..... 거기서 1차 멘붕, 시험날 애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2차 멘붕, 발표 준비 멘트가 (나는 원래 완벽하게 글을 다 쓴 후 대사를 외우듯이 연습을 하는데...)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3차 멘붕.... 우선, 교수님께 사정을 메일로 보냈다. 신랑도 금요일은 일하는 사람이 적어서 빠지기도 뭐하고... 내가 의지하는 친구는 현재 휴가 중이었고.....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애들을 데리고 와도 된단다. 첫째는 상태가 괜찮아서 어린이집에 오전만 맡기려고 등원을 했더니, 그냥 얌전히 있을 테니 자기도 데리고 가란다. 휴~~~~ 2명을 싸들고 학교로 갔다. ㅋㅋㅋ 왜 그랬을까......

 

첫째는 말이 통하는 4살이어서 혼자있으면 통제가 되는데, 애 둘은 역시 무리였다. 나 발표하는 중에 돌아다니고 소리 지르고... 내가 준비한 거 반도 설명 못하고 마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 발표 때는 첫째가 쉬가 마렵단다. 3시간 동안 무려 화장실을 5번이나 가는 무시한 일을 벌였다. 마지막 간단한 문답 필기 시간에는 교수님이 애 둘을 데리고 복도 산책을 갔었다. ㅋㅋㅋ 정말이지, 평소에 열공하는 이미지였으니 교수님이 많이 봐주신 듯.... 막판에 쉬 마려운 첫째는 교수님께 가서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말하더라. 옆에 엄마가 있는데....  (J'ai envie de pipi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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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두번은 못한다 못해!!!! 제발 아프지 마라~ 공립을 다니니깐 조금만 아픈 기미가 보이면 바로 콜 하고 데려가라고 하네. 그런 전화받으면 당연히 그다음 날은 결석을 해야 한다. 발표를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전히 A 라인을 노리고 있는 나를 보며 신랑은 본 수업도 아닌 언어 수업에 너무 무리한다고 한소리를 한다. 이건 정말 못 고치는 병인가 보다. 내 돈 내고 공부를 하면 정말이지 뽕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파고드는 거.... 애들 때문에 오후 시간에 공부를 못하는 날에는 일찍 자고 새벽 1시에 일어나는 건 기본이 되었다. 

 

지금은 그 여파가 몸살로 와서 약 먹어가며 또 이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다행히도 경영과는 9월 첫주부터 시작이라고 메일이 왔다. 아싸~! 일주일간은 좀 쉴 수가 있구나... 본과 수업을 가서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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