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의 시간이 무심하게 흘러서 인턴생활은 종료가 되었다. 너무나 많은 경험을 하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캐나다 회사생활을 배운 너무나 좋은 기회였고, 이 기회를 나에게 준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혹시나 나의 글들을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걸.. 어쩌다 보니 입학을 6개월 빨리해서 멘붕으로 정신 못 차리고 입학했다가 우연히 장학금까지 타게 되어서 입사까지 하게 된 사연을... )
마지막 출근일을 앞두고 정말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서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마웠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려는걸 간신히 참고 하나하나 전달해 줬다. 모두가 다 좋은 말을 해주고 또 나의 학업을 응원해 줬다. 너무나 따뜻하고 좋은 회사, 졸업하면 그냥 회계사 코스 하지 말고 회계사무원으로 바로 취업하라고 하던 나의 버디.. 그리고 처음 시작은 직업전문과정의 인턴으로 와서 일하면서 세젭까지 졸업하고 계속 근무 중이라고 굳이 회계사 안 해도 된다고 본인 얘기를 해준 투자팀의 A 사무원, 항상 나를 바로 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지던 A 디렉터 (이미 애 둘 다 키운 아줌마 회계사임), 처음부터 끝까지 인턴들을 가르치고 관리해 준 D 사무원...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마음이 울컥하네.
한국에서의 퇴사과정도 이랬었는데... ㅎㅎ 나의 거래처들에게 퇴사소식을 전하면서 한군데 전화하고 울고, 또 한 군데 전화하고 울고... 그때 퇴사한다고 사장님들이 안 와도 되는데 사무실로 찾아와서 밥도 사주고 선물도 주고.. 우리 사무장님은 나 퇴사하는 날 꽃다발도 사줬었는데... (물론 지나가는 말로 내가 졸업식 느낌 나게 사무장님께 얘기를 했었지만... ㅎㅎ) 그때 생각이 참으로 많이 나는 인턴 종료일이었다.
물론 끝은 아니다. 2025년 1월부터 다시 나의 마지막 인턴을 이 회사랑 다시 하기로 했다. ^^
DIEU EST TOUJOURS B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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