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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공부/엄마는 대학생

한국, 캐나다 회계사무실 다른점과 프로그램 (CaseWare, Taxprep)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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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인턴 면접 이후에 정말 궁금했던 CaseWare (이하 CW) 그리고 Taxprep (이하 TP) 프로그램, 당시에 나는 학교에서 Acomba라는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었다. 한국에서 세무사랑과 더존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해 본 나로서는 너무나 궁금하고 빨리 배워보고 싶은 맘이 강했다. 그 덕에 9월 초 입사 후 교육시간에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익히려고 했었지. ^^

한국도 프로그램이 좀 바뀌었는지 모르겠으나 나의 비교는 이민 오기 전인 2017년 기준이다. 

 

한국에서 회계법인에서는 세무팀 또는 기장팀이라고 하여 다음과 같은 일을 보통 한다.

1. 매월 장부 기입

2. 부가세, 원천세, 연말정산, 소득세 또는 법인세 신고

3. 결산 및 세무조정

4. 세무조사 (이건 나오면 정말 열심히 여태해온 일을 정리해서 세무공무원이 원하는 자료를 줘야 한다.) 

이 모든 일을 거의 한 가지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진다. 내가 장부를 직접 하고 결산하며 세무조정까지 도맡아 하니 좋은 점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캐나다 회계법인에서는... 

1. 거의 모든 고객이 합계잔액시산표와 증빙자료를 준다. 

2. 부가세, 원천세, 연말정산을 대행하지 않는다. (신고기간 제외, 야근이 없는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3. 시산표와 증빙자료를 맞추고, 결산서와 세금 신고서를 만들면 업무가 끝난다. 

4. 1명의 직원이 업체의 담당자가 아니다. 물론 담당회계사는 정해져 있지만, 시니어까지도 매년 업체가 바뀌는 듯했다. (이건 좀 특이했음. 디렉터가 업체를 나눠서 지정해 주는데, 전년도에 했다고 당해에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5. 결제라인이 굉장히 많고,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다. 업무절차가 내가 일을 해서 결제를 올리면, 디렉터가 점검, 세무팀으로 넘어가서 세무신고서를 다시 확인, 세무팀 디렉터 재확인, 다음 담당회계사 결재가 나면 비로써 완료이다. 수수료가 비싼 이유가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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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Acomba : 쓰는 일이 없다. 왜냐면 이건 순수 기장업무용이어서 주로 업체에서 사용한다. 

CW : 감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진짜 감사용인줄 알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음. 업체에서 넘어온 시산표를 여기에 저장하고 항목에 맞게 사용되는 것이었음. 전자결제의 기능이 있어서, 프로그램 안에서 모든 게 이뤄지고, 업체의 자료 역시 폴더에 따로 보관하지 않고 여기에 업로드해서 보관하는 형식이다. 결재 시에는 재무제표, 신고서를 출력해서 올리지 않아도 되니 완전 편한다. 종이 사용도 한국에 비해 월등히 줄어들었다. 

TP : 이건 세금신고서 출력용 프로그램이다. 세무조정도 여기서하고, 한국에선 한 프로그램 안에 섹션이 나눠져 있다면, 여기는 프로그램 자체가 달라진다. 한국이나 캐나다나 내가 보기에 초보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파트가 아닌가 싶다. 나의 경우는 세법과 세무조정 방식이 좀 달라서 거기서 오는 혼돈이 심했는데, 이 프로그램의 단점이 2개를 동시에 띄워서 보지 못한다. ㅜㅜ 그래서 전년도를 비교하려면 일일이 프로그램을 닫았다가 열었다가.... 물론 전년도 금액이 하단에 나오지만, 초반에 신고순서를 익혀지지 않았을 때는 2 개년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재확인에 재확인을 또 했었지... 

 

같은 IFRS를 사용해도 간간히 분개방식이 다른데, 세법은 아예 다르고, 그럼에도 한국의 회계경력이 도움이 되어서 인턴 초반에 프로그램 사용 관련 코멘트만 받았고 여태 세금이 틀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 디렉터들에게도 좋은 코멘트를 들으면서 일하고 있다. 난 이 일이 너무 좋다. 요대로 잘 다녀서 졸업 후 정직원까지 갈 수 있기를... (아멘)

 

혹시 모를 회계과 인턴 예정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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