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일상/퀘벡 생활

Quebec 에서의 첫 번째 출산_제왕절개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1. 6. 9.
반응형

퀘벡에서 제왕절개로 첫 번째 출산. 많은 것이 궁금하고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걱정이 앞서는 때.

캐나다로 출발 이주일 정도를 남기고 임신 사실을 알았다.

 

나는 당연히 병원에서 모든 출산 관리를 하는 줄 알고, 대학병원 사이트에서 연계된 산부인과를 검색한 후

예약을 하고 거의 한 달에 한번 정기검진을 다녔다. 초음파는 다들 알다시피 총 2번, 나는 아기가 역아여서 마지막에 1번 더 해봤다. 역아 회전 술 시행을 위해.... 역아 회전 술 총 3회를 해봤지만, 아기가 고집쟁이인지 조금 돌아가는 듯하다가 다시 제자리행이었다. 결국 실패 ㅜㅜ 게다가 진통도 거의 1도 없이 내 뱃속에 있다가 예정일 2일 전에 수술을 했다. 

 

한국에서는 수술 날짜를 뽑아오라고 한다는데.... 난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병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일방적인 통보를 당했다. 월요일 오전 11시 병원에 오라고~~ ㅎㅎ 오히려 고민 없이 정해줘서 난 좋았음. 

내 친구는 제왕절개 시 그냥 우아하게 침대 누워서 수술하고 우아하게 나오면 된다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난 수술실에 걸어 들어갔다. 그냥 늘 정기검진 때 만나던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마취과 선생님의 엄청나게 긴~~~~ 마취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의 설명을 다 듣고, 앉아서 고개를 숙인 후 하반신 마취를 했다.

 

고통 없이 아이가 잘 나오고, 신랑이 수술실 들어오고, 탯줄 자르는걸 간호사쌤이 녹화를 해주고... (입원 당시에 필수 준비물이었다. 카메라.) 난 아기 얼굴 잠깐 보고, 신랑과 아기는 사라졌다..... 차후 들어보니 각종 검사와 허벅지 주사를 아기한테 줬고 스킨 투 스킨을 했다고 하네. 회복실을 거처, 입원실로.... 다른 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는 곳은 산부인과 입원실은 모두 1인실이었고 무료였다. 난 4박 5일을 있었는데... 수술 후에도 바로 밥을 먹었고, 병원에서 주는 밥이 난 참 맛있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하루 종일 힘을 냈던 것 같다. 

 

신기한 것은 내 배를 스테플러 같은 것으로 찍었고, 다음날 원하면 퇴원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난 병원에서 쉬고 싶어서 더 머문다고 했다. 차후 아기 몸무게가 10% 이상 빠져서 다시 하루를 더 머물러서 4박 5일이란 긴 시간 동안 있었다.

 

참고로, 스테플러의 제거는 간호사가 집으로 정기검진을 오는데, 그때 같이 제거해준다. 난 인복이 많아서 간호사 선생님도 좋은 분이 찾아왔었다. 

반응형

혹시라도 출산때문에 걱정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둘째는 브이백으로 무사히 출산을 하였는데, 누군가 둘 중 뭐가 더 좋았냐고 물으면.....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선뜻 대답을 못할 거 같다. 근데 내 경우에는, 제왕절개라고 해도 회복력이 상당히 느리거나 그러진 않은 듯, 자연분만이라고 해서 회복력이 상당히 빨랐던 것도 아니었다는 말은 꼭 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