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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공부/엄마는 대학생

언어수업은 이제 진짜 끝! (프랑스어 작문 고급)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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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관련 수업의 마지막 단계를 이번 학기에 들었는데. 프랑스어 작문 고급, 아고.... 6주 동안의 수업 중 틈틈이 글을 써서 마지막에 1500자 이상의 글쓰기를 제출하는 거다. 와! 진짜 마지막 제출 때는 중간고사 기간이랑 맞물려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선생님의 편의로 그 주 일요일 자정까지 연장을 해주셔서 그래도 조금 더 훑어보고 다듬어서 제출했었다. 

 

자유 주제 글쓰기였는데, 수업 첫주에 주제를 생각하고... 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첫 학기 첫 전공 시간에 갑자기 대마초에 관해 쓰고 싶다는 느낌이 와서 그걸로 주제를 정하고, 찬성으로 쓸지 반대한다라고 쓸지 고민하다가 그나마 자료가 있어 보이니 찬성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실제로, 세무 책에 대마초 내용이 조금 나와있어서 인용문으로 활용도 하고... 

 

지난 6주를 매주 주말에는 대마초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글쓰고했더니, 탈고한 후 있지도 않는 대마초 냄새가 공부방에 맴도는 것 같았다. 휴~ 우리 집은 비흡연자만 있는데....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으면 냄새가 날까? 

 

이 수업의 힘든 점은 2번의 시간안에 글쓰기가 있는데, 그게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에 관해 나의 생각을 찬성인지 반대인지 뒷받침하는 근거 인용도 써야 하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한 번은 최하의 점수 D, 한 번은 F가 떴었다. ㅎㅎㅎ 여전히 시간 안에 뭔가를 할 때 나오는 실수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렇다고 되돌아보면 시간제한 없다 해도 더 잘 썼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시험이 완전히 끝나고 나면, 성적이 너무너무 궁금한 사람인데, 계속 채점이 안올라와서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확인을 하다가, 드디어!!! 오늘 아침에 결과가 나왔다. 뚜둥! C+ 아싸~ 사실 이 과목은 시간제한 글쓰기 시험에서 F 뜨는 것을 보고, 재수강의 가능성까지 열어놨었는데... 마지막 글쓰기 제출하면서도 하나님께 2점만 받아서 재수강만 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제출했는데.... 의외로 C+이 나와서 기뻤다. (세상에, 내가 이 점수받고도 기뻐하는 날이 오다니... ㅜㅜ 정말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프랑스어는 갈길이 멀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평균이 C인 것, 그냥 평균보다 잘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나의 기나긴 프랑스어 수업들은 모두 끝이나고, 이 과목을 통과함으로써 졸업 조건도 맞추게 되었네. :) 프랑스어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이렇게 애를 쓰니, 나도 그에 맞게 열심히 프랑스어를 써보세. 그리고 3년 후에 멋지게 졸업도 해보자. :) 

 

* 공부하다가 잠 깨기 위해, 잠시 글을 썼는데...... 잠이여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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