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적었듯이 정말 몇 년 만에 신차를 구입하는 것인지...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구입하는 신차여서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내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다음에 사는 차는 무조건 전기차 신차로 살 거야'였는데, 말이 씨가 되었는지 이뤄졌다.
남편의 휴가 기간, 나는 정말 열심히 학교 공부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왜 갑자기 멀쩡하던 차 상태가 점점 이상하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끄륵? 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어느 날 애들을 어린이집에 내려두고 학교를 가는데, 갑자기 내 맘에서 더 이상 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싫고, 맘 졸이면서 운전하는 것도 싫어졌다. (진짜 첫 중고차를 사고 겨울을 지나고 나면 꼭 고장이 나는 진짜 고물차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이 얘긴 나중에 쓸 일이 있으면 다시 써봐야지.)
하여튼, 계속 고민하던 것이 새 차를 사야겠다고 맘을 먹으니 다음엔 예산 짜기와 차종을 고르는 것이었다. 나는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남편과 차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예전부터 원했던 것은 아이오닉 5, 얘는 첫 출시를 알리는 광고를 보자마자 맘을 사로잡혀서 항상 이 차를 원했다. 그다음에 원했던 것은 폭스바겐의 아이디 4였다. 근데 막상 사려고 결정을 하자마자 큰 차가 부담스러워 지금 차보다 작은 걸 타길 원했고 그러다 보니 쉐보레 볼트로 잠정 결정하게 되었다.
재고 파악을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볼트를 검색하고 재고가 있다는 매장을 직접 연락해 봤지만, 실재고가 아니었다. 시승 조차 할 수 없었고... 볼트가 생산 중단되고 에퀴녹스인가? 이걸 권유하더라 이것 또한 언제 나올지 모르는 차를.... ㅜㅜ 그러다가 이왕 전화해 보는 것 현대차도 문의해 봤다. 분명 홈페이지에 시승을 할 수 있다고 떴는데 막상 전화를 하면 시승 불가였고, 아이오닉은 최대 3년 대기란다. 코나 전기차는 1년 반정도 기다려야 하고....
아이디 4는 디자인 너무 예쁜데, 대기시간도 그렇지만 겨울이 긴 캐나다인데 겨울을 위한 히트펌프가 빠졌단다. 차알못인 나지만 히트펌프가 중요하단건 어디서 들어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검색하면서 폴스타라는 차도 알게 되었는데, 할부이자가 무려 2.99%로 깜짝 이벤트를 하더라고. 볼보계열회사여서 안전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차라고 해서, 잠시 솔깃했는데, 크루즈컨트롤이 거리조절 안 되는 그냥 일반 크루즈컨트롤이었고, 우리는 차 1대를 사용할 예정인데 4명이 타기에는 작을 것 같아서 밤새 검색을 했지만 제외시켰다.
그러다가 우연히 테슬라를 보게 되었고, 머리 아프게 옵션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점, 영업사원에게 호구 같이 당하는 느낌을 안 가져도 되는 점, 제일 중요한 인도날짜가 9월이라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평소에 그렇게 테슬라에 관심을 가지고 잇지 않았는데 그냥 단순히 제일 빨리 차를 살 수 있었서 이걸 선택했다.
모델 Y, 시승도 안 해보고 사실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도 안 하고 정말 '아묻따'로 결정하게 된 차였다. 우리 가족은 8월 1일 계약을 하고 다음날 할부승인도 완료되고 인도 날을 기다리면서 시승 신청을 했다. ㅋㅋㅋ
캐나다 한정으로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래 홈페이지에 Inventory를 검색해서 원하는 차가 있으면 그걸 바로 살 수도 있다. 보통은 Coming soon이 있지만, Ready for delivery 인 차도 있다. 우리가 계약을 하고 나서 며칠 후에 모든 차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서 속이 상했지만, 계약금 250$을 날리고 재계약하기엔 300$ 정도밖에 할인이 안되더라.. 1000$이상 할인이 되는 것도 아닌데, 모든 프로세서를 처음부터 하려니 귀찮아서 그냥 놔뒀다... 그러곤 결국 8월 16일에 계약을 해지하는 계기가 생겼다.
https://www.tesla.com/en_CA/inventory/new/my?arrangeby=relevance&zip=J1H&range=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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