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좀 요상한 날이었다.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월요일부터 슈퍼 장 보러 갔다가 정작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엉뚱한 기프트카드를 사 오질 않나…
그래서 하루종일 정신 집중해서 과제를 했었다. ^^;; 근데 저녁에 하교한 첫째 입술이 다 터져서 돌아왔다. 이건 또 뭥미~
사건을 들어보니, 오전에 쉬는 시간에 친구랑 공놀이를 하다가 뒤로 넘어졌다는데… 그래서 Rapport d’accident을 챙겨서 왔더라.
리포트에는 몇 시 몇 분에 어디에서 어떻게 다쳤고, 어떻게 조치했는지 나와이었는데… 응급처치는 ‘얼음찜질’이었다.
축복아~ 왜 뒤로 넘어졌는데 앞니 두 개가 흔들리고 입술이 터졌니? 과연 내 아들이 맞구나!
언니들에게 톡을 보내도 치과가보고 엑스레이 찍어서 확인하고 너무 안 흔들리게 조심하라는 말이 다였다. 끙~ 치과를 맘대로 갈 수가 있나… ㅜㅜ
담날 아침에 둘째를 남편이 어린이집 보내는 사이에.. 평소 다니던 치과에 전화를 바로 해서 여차저차 설명하고 바로 예약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랬더니 ‘je vous donne 10h 20 aujourd’hui.’ 이런다. @.@ 오늘 10시 20분에 가능하다고? 바로 그러겠다고 하고
하나님께 감사인사하고, 학교 서무실에는 전화, 담임선생님에게는 메일로, 신랑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캐나다에서 이렇게 일사천리로 뭔가가 되다니 ㅋㅋㅋ 신기하네~
정말 여기는 우선순위가 좀 명확한 거 같다. 응급실을 가도 단순 열감기는 대기 순번에서 후순위이고…
무려 40도가 넘어 찾아가도 현장에서 40도가 넘지 않으면 해열제를 주고 밤새 기다리게 한다. (첫째 아이 경험담)
복합감기로 4일 이상 먹는 것 자는 것도 신통치 않고 비실비실거려서 도저히 안되어서 응급실 가면 바로 직행, (둘째 아이 경험담) 이건 폐렴으로 판정받아서 드디어 항생제님을 영접할 수 있었지만…
치과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어금니 충치를 발견하고 예약을 했을 때 4일인가 후에 예약을 잡아줬었는데… 멀쩡한 이가 흔들린다고 하니 당일 예약이 되는구나~
근데, 진료는 그냥 의사쌤 육안으로 확인하고 ‘괜찮다’로 끝났다. 엑스레이 안 찍냐고 물었더니, 어린아이들에게 엑스레이는 안 좋다고 본인은 지양하는 편이라고…
그리고 나이가 3살인데 대문니가 흔들리면 어쩔 수 없이 찍어봐야 하지만, 6~7세 아이가 대문니가 흔들리면 빠질 시기가 온 거라 괜찮단다.
어딘가에 부딪혀서 유치가 저리 흔들리는 거면, 유치의 뿌리는 거의 없어졌다고 걱정하지 말라네~ 우리 부부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한결 맘이 놓였다.
아! 3번째 이가 9월에 빠졌는데 왜 아직 나오지 않을까?라고 물었더니 이것도 그냥 괜찮단다.
2달이나 올라올 기미가 없는데.. 쌤은 여전히 괜찮단다. 이유는 공간 부족으로…
첫째 아이는 아랫니 2개를 동시에 빼고 2개의 이가 동시에 올라오니 자리부족으로 그 옆니가 밀려서 흔들리기 된 케이스였다.
그래서 옆니까지 빠졌는데… 그냥 보면 3번째 이가 올라올 수 있는 자리는 2~3mm 밖에 없다.
쌤 설명으로는 대문니가 빠지고 나면 나중에 아랫니 사이드이 2개가 빠지는데.. (이미 1개 빠졌으니 우리 애는 나머지 1개) 그때 공간이 벌어지니 또 하나가 올라오고
그리고 또 자리가 벌어지면 하나가 올라오고.. 이런 식으로 자리가 맞춰진다고 한다.
뭐가 어찌 되었든, 치아가 예쁘게 잘 올라와라~~
수요일인 오늘부터는 모든 것이 평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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