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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공부/엄마는 대학생

경영학과 홍보 모델 사진찍기

by 축복이와 예쁨이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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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제목을 적고 보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그냥 단순하다. 대학교 입학 홍보물 속에 학과 소개란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 클릭하면 글과 함께 뜨는 학생 사진들, 그런 걸 오늘 찍었다. 

 

사건은 이러하니, 이번주가 시작되던 월요일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La séance photo 뭔가 싶어서 보니, 경영학과 입학 홍보물 사진 촬영한다고 원하는 학생은 신청하란다. 그 메일을 읽는 순간, 장학금 신청 메일을 받았을 때와 같이 가슴이 기분 좋게 설렜다. 그래서 뭔가에 이끌린 듯 당장, 자리 있냐고 답을 했더니, 사전 면접 없다. 바로 OK 통지와 함께 당일 평상복을 입고 오란다. ㅎㅎㅎ 한국이었다면 절때 불가능한 시스템이었을 텐데.... 차후에 드는 생각이, '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래도 교내 활동을 했구나.' 내심 뿌듯했다. (요즘 공부는 안 하고 뭔 뻘짓거리냐고 하겠지만... 어쨌든 내 마음이 동해서 한 일... 어디서 이런 용기 아닌 용기가 나오는 걸까?)

 

그러곤 오늘이 되었다. 약속 시간 10분전에 도착을 하니, 여학생 1명이 먼저 와있었지. 나는 가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 학생에게 먼저 말도 걸어보고.... 나랑 같은 과 1학년이었다. 그리고 겨울학기 같은 수업이 있었어!! 아싸~ 즐거이 공부하자고 얘기했지. 사람 얼굴 잘 기억 못 하는 내가 바로 알아봐야 할 텐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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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자체는 카메라를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엇기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재정학과 교수님께서 뭐라 뭐라 말하면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교수님을 바라보면 되는 것, 조별 수업하는 것처럼 열심히 수다 떨면 이미 사진은 다 찍었더라. 근데 역시나 열댓 명쯤 되는 학생 속에 동양인은 나 혼자였어. 어쩌다 보니, 현재 같은 수업 듣는 학생들도 2명이나 추가로 만나고.... 그중 한 명에게 번호도 따였다. 수업시간 바로 옆에서 같이 졸던 아줌마 학생이었어. ㅎㅎㅎ 또 선배라고 해야 하나? 다른 과였지만, 2년 차 학생과 Stage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게 되었다. 아고 친절한 예쁜이들.... 내 프랑스어가 많이 서툴러 이상할 텐데도 부담 없이 본인이 아는 것을 얘기해줘서 너무 좋았다. 

 

소정의 선물은 우습게도 볼펜 1자루, 열쇠목걸이, 대학교 배지였다. 카페테리아에서 오늘 국제학생의 날인가? 뭔가 해서 커피랑 빵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지. 원래 수업 없으면 학교 안 가는... 집을 완전히 사랑하는 나인데, 오늘은 재미있게 놀다 온 느낌이었다. 

 

우리 신랑은 이런 나를 보면 참 신기해한다. 공부해보라고 학교 보내놨더니 갑자기 장학금 신청한다 하질 않나, 홍보 사진 찍는다고 하질 않나.... 진정 대학생활을 즐기는 것 같단다. :)  내 나이를 40대 이상으로 안보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호호 오늘 Mademoiselle (아가씨?라고 해야 하나..) 이란 호칭도 들었다. ㅎㅎㅎ 

 

어쨌든, 이왕 촬영한 거 나 예쁘게 나와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 좋은 경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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